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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빛낸 '청춘기적단'의 작은 기적

부산트리축제 0 300


"남포동 길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가 따뜻하게 장사했으면 좋겠어요."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한창인 부산 중구 광복로. 최근 BIFF광장 인근 '소원트리'에 이런 내용을 담은 소원 엽서가 걸렸다. 
 
청년 9명 '소원트리' 실행 
남포동 상인에 귀마개 나눠줘 
장애인 자녀 생일파티 등 선물
 
지난 9일, 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9명의 청년들이 직접 나섰다. 이들은 귀마개와 발핫팩 30개를 사서 남포동 먹자골목에서 장사하는 30분의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나눠드렸다. 할머니들은 "수년간 축제를 하는 동안에도 우리한테 관심 가져준 적 없는데, 너무 고맙다"며 청년들의 손을 연신 어루만졌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선물하는 이들은 문화기획사 '모먼츠'가 꾸린 '청춘기적단'. 이들은 축제기간 '기적'이란 주제로 행사를 꾸리며, 소원을 이뤄주는 '기적의 나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발달장애인 자녀의 생일날, 비장애인들이 함께 생일파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그림책과 케이크를 사들고 학교를 찾아갔다. '부모님께 특별한 방법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부모님을 위한 무대 공연, 감사 편지 낭독 등 총 세 번의 ‘작은 기적’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이타적인 소원일 경우에 선택될 확률이 높고, 청년들이 저예산으로 준비하는 행사인만큼 적은 예산으로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원을 선정한다. 

청춘기적단의 박태성 단장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시작한 행사인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덩달아 마음이 기뻐진다"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매일이 '기적'인만큼 모두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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